세상에 순수한 원형 혹은 완벽한 전형이 존재할까? 우리의 가깝고 평범한 주변은 불완전한 것들로 가득 찬 세계다. 나은중과 유소래(네임리스 건축 대표)는 이를 깊이 인지하고, 이 불완전한 세계 속에서 자신들의 건축이 고정적인 근간을 어떻게 흔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인공과 자연, 단순성과 복합성, 가벼움과 무거움, 영속성과 일시성 사이의 관계를 오가며 건축적 행위의 근본을 새롭게 탐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건축은 어떤 건축적 유형에 갇히기보다 마치 우연히 발견된 원시의 공간처럼 잠재된 가능성을 껴안는다. 이런 건축을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이번 프레임에 소개되는 B 갤러리, 아홉칸 집, D 파빌리온을 포함한 5개 작품에서 네임리스 건축의 조용한 파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행 박세미 기자 | 디자인 김희정 | 사진 노경 | 자료제공 네임리스 건축

024 Essay | 가능한 건축 - 네임리스 건축 나은중, 유소래
028 Project | B 갤러리, 녹음의 집
034 Project | 아홉칸 집 
038 Project | D 파빌리온
040 Project | 미래 고고학
041 Project | 아치 - 1개의 방, 150개의 빛
042 Critique | 유동적 영속성 - 남성택